전라남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오는 6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이후 첫 특별전인 ‘의병의 시작, 나주’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발발 직후 호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난 나주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은 앞으로 매년 한 지역을 선정해 남도 전역의 의병 활동과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지역 순회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전은 김천일 의병장과 나주의병, 정렬사 관련 유물과 기록을 중심으로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의(義)의 시작, 김천일’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부대를 조직해 항전한 김천일 의병장의 활약과 고뇌를 조명한다. 강화도에서 스승 성혼에게 보낸 의병 모집 편지와 병자호란 때 의병 참여를 독려한 나주 유림 16명의 창의 통문 등이 주요 유물로 공개된다.

제2부 ‘의(義)의 확산, 나주의병’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김태원, 김율, 박민홍, 박여홍 형제 등 나주 의병의 투쟁을 소개한다. 제3부 ‘의(義)의 계승, 정렬사’에서는 1606년 처음 건립된 정렬사의 역사와 훼철과 복원을 거쳐 1966년 나주 남산공원에 다시 세워진 과정을 담은 연혁기를 전시한다. 전시 개막식은 6월 30일 오후 2시 박물관 중앙홀에서 열리며, 개막 이후에는 역사 강사 황현필의 시민 강연회가 진행돼 전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나주의병의 역사와 흔적을 한자리에서 돌아보고 의병 정신의 본질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남도 의병의 역사와 인물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첫 걸음으로, 지역 역사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역사 인식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