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은 7월 13일 오후 1시부터 '2026 공예문화유산 보존복원 성과 시민 공개행사'를 개최해 2년에 걸친 공예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성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자수 ‘아미타불’ 명 번의 재현 작품과 자수 백동자도 병풍의 보존처리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평소 출입이 제한된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개방해 문화유산 보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는 담당 학예연구사의 해설과 전문가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자수 ‘아미타불’ 명 번은 조선 후기 불교 의식에 사용된 깃발로, 201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년간 X선 촬영 등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제작 기법을 분석하고, 직조·소목·자수·매듭·침선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원본의 기술과 아름다움을 살린 재현 작품을 완성했다.

직물 유물의 특성상 장기간 전시가 어려워 재현 사업을 추진했다. 함께 공개되는 자수 백동자도 병풍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연날리기와 씨름 등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10폭에 걸쳐 정교하게 수놓은 대형 병풍이다. 다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와 역동적인 세시풍속 장면을 담아내 공예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은 병풍의 안정적 보존을 위해 정밀 조사와 보존처리를 실시했으며, 행사에서 보존처리 완료 유물과 함께 처리 과정에 사용된 원재료도 선보인다. 참가자는 전문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들으며 보이는 수장고에서 자수 ‘아미타불’ 명 번 원본과 재현 작품을, 보존과학실에서는 보존처리 완료된 자수 백동자도 병풍과 원재료를 관람한다. 행사는 2회로 나누어 회차별 30명씩, 15명씩 두 조로 나뉘어 각 공간을 교대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또한 이명은 연구자의 ‘자수 아미타불 명 번 재현의 기록’ 강연과 김수진 연구자의 ‘자수 백동자도 병풍에 새긴 염원’ 강연이 이어져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행사가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 보존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고 공예문화유산의 가치와 박물관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