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수온 현상 증가에 대응해 고수온에 강한 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여수 거문도와 완도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분양했다. 부세는 조피볼락 등 기존 양식어종의 폐사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대체 양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완도 지역에 처음 인공종자 10만 마리가 입식된 이후 고수온기 양식 피해가 늘면서 해상가두리 양식어업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남해수산과학원은 부세를 전략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부세 양식은 여수 거문도와 고흥 내만 해상가두리 등 일부 해역에서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최근 양식기술 매뉴얼 개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남 해상가두리 부세 종자 공급량은 2022년 1만 5천 마리에서 2023년 10만 마리로 증가했으며, 2024년부터는 매년 20만 마리씩 공급 중이다.
부세는 30도 이상의 고수온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성장 속도가 빨라 18~20개월 내 300g 내외로 출하할 수 있어 양식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로 인해 고수온 대응 대체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 화태·거문도와 고흥 해역에서 부세 양식이 확대되면서 산업화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수협 위판가격은 2022년 350g 내외 기준 킬로그램당 6,500원이었으나 2026년에는 1만 7,867원으로 상승해 경제성도 입증됐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은 2027년 민간 종자생산 어가에 공급하는 수정란 양을 기존 6,000cc에서 1만 cc 이상으로 늘리고, 자체 종자 생산·공급량도 20만 마리에서 30만 마리로 50% 확대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부세가 실질적인 대체 품종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종자 공급과 양식기술 지원을 통해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세 종자 분양은 전남 지역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