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시장 강기윤)가 농촌의 남는 부지(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태양광 햇빛 소득 마을’ 조성을 위해 현장 소통을 시작했다. 시는 18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장 등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태양광 햇빛 소득 마을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사업의 핵심 수익 구조와 참여 혜택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햇빛 소득 마을’ 공모 사업에 대비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내년도 사업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 ◇ 주민 동의 및 협동조합 설립으로 ‘에너지 농사’ 가능... 안정적 수익 보장 ‘태양광 햇빛 소득 마을’은 주민 70% 이상이 동의하고 10인 이상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의 남는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마을당 최대 1,000킬로와트(kW, 1메가와트) 규모로 추진하며,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320세대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규모다. 주민들이 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자금 마련의 문턱도 낮췄다. 총사업비의 85%를 낮은 이자의 정부 정책 자금 융자로 지원받고, 주민들은 15%만 스스로 부담하면 된다.

발전 수익에서 대출금 상환과 운영비 등 여러 비용을 제외하고 매월 발생하는 고정 수익은 주민 소득으로 배분한다. 또한 마을 복지 재원 조성 등 지역사회에 이로운 순환 구조로 환원하고 운영한다. 주민 주도형 태양광 발전 예(사례)로는 전북 완주군 서봉마을과 경기 여주시 구양리 마을이 꼽힌다.

전북 완주군 서봉마을은 약 50가구, 80여 명이 사는 마을이다. 이곳은 약 975킬로와트(kW)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운영비, 세금과 고정 비용 등을 제외한 연간 순수익 1억 2,000만 원을 얻는다. 이 수익은 마을회관 점심 제공, 경로당 재건, 마을 행사 등에 활용한다.

또한 75세 이상 주민에게 월 10만 원, 70대 주민에게 월 5만 원을 ‘마을 연금’으로 지급해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노후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 여주시 구양리는 70가구, 약 130명이 마을회관, 체육시설, 창고 등 공동 유휴 부지에 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매월 약 1,000만 원의 수익을 낸다. 수익은 개인 배당보다 마을 차량 운영과 식당, 공원 조성 등 마을 공동체 복지에 활용하고 있다.

◇ 의구심 뚫고 쏟아진 질문... 읍면 순회로 ‘햇빛 소득’ 공감대 넓힌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장단과 주민들은 자부담 비율 등 신청 요건과 수익 구조에 대해 조목조목 질문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초기에는 사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주민 주도형 소득 모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지자 실질적인 참여 방법과 혜택을 확인하는 등 토론의 열기가 뜨거웠다.

설명회 강사로 나선 전략조정실 박미경 담당자는 주민 질의에 실시간으로 답하며 협동조합 설립 절차와 공모 신청 노하우를 공유했다. 시는 이번 구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대산면 등 주요 읍면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을 계획이다.

◇ 시장 공약 ‘에너지 복지 연금’ 구체화... 행정 지원 강화 이번 사업은 강기윤 시장의 핵심 공약인 ‘에너지 복지 연금 연 100만 원 지급’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단순한 사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담(조언)을 제공하는 등 밀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은 “태양광 에너지가 농촌의 고령화와 소득 감소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보여준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동력 삼아, 내년에는 우리 시 여러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든든한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